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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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는 분명 복음의 내용에 대해서 전부 이해하고 있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을 사실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상담인의 그 비윤리적인 질문에만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동희는 거기서 답답함을 느낀다. 자신은 성경의 가르침을 다 믿고 있는데, 왜 사람을 칼로 찔러도 천국에 간다고 생각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래야만 구원이라고 "인정"해 주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한다.
그러나 질문을 받는 은총이 역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역시도 상담이나 전도집회에서 동일한 질문이 나왔을 때 아무런 생각 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답, 곧 구원 받은 사람은 무슨 죄를 짓든 천국에 간다는 대답을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 번도 그 질문에 대해 윤리적인 차원에서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다만 빨리 구원이라는 문제, 곧 내가 지옥에 가냐 천국에 가냐라는 심각한 문제에서 빠른 해답을 얻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은총이는 이 질문에 제대로된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그는 틀에 박힌 대답, 곧 그냥 교회에 나와달라는 대답 밖에 할 수 없다. 여기서 은총이의 대답은 어쩌면 지혜로운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약 은총이가 상담인에 빙의하여 상담인이 제시한 질문에 동의해야 한다고 동희를 압박했다면, 그는 비윤리적인 기준에 동희를 끼워맞추려 하는 상담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윤리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 질문 자체에 의문을 표하는 것은(사실 이렇게 가야 맞다) 은총이의 가족들 전부가 A이단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론으로 가는 것은 두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은총이는 두루뭉실하게 대답하기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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