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태그의 글 목록

성경 29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여호수아 1장 9절 묵상(수 1:9) Meditation on Joshua 1: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 말씀을 특별히 자신에게 적용하여 힘을 얻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이 구절을 통해서 그러하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자신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와 연관 지어 읽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그 본문에 투영하여 현실의 고민 앞으로 포착하여 가져온다.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 몇몇 강경한 자들의 경우에는 소위 '평범한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행동을 부정적으로 검토하고 비판하면서 해당 성경 본문이 '평범한 기독교인'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

성경 묵상 2023.12.17

마태복음 1장 23절 묵상, Feat. 이사야 7장 14절 (마 1:23, Feat. 사 7:14) Meditation on Matthew 1:23 and Isaiah 7:14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3) 신이 초월적인 영역에서만 머무는 것을 그만두고 인간의 제한적인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놀라운 사건을 말하는 이 구절은 기독교 세계관의 심오한 복된 소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마태는 여기서 이사야 7장 14절의 성경 본문을 직접 인용하는 것으로 인간의 몸을 입는 하나님이 이사야가 예언했던 예언의 구체적 실현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이사야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건을 통해 가장 명확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계시된 것이다. 마태가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한 것 때문에, 과연 이사야가 해당 본문을 말한 것이 정말 그런 의미를 지니..

성경 묵상 2023.12.03

성경의 징계와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의 교리

오늘은 대한예수교침례회(이하 대침)가 가르치는 징계의 의미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2023년 11월 19일 자의 설교에서, 대침의 어느 굉장히 유명한 목사는 히브리서 12장 6-8절을 인용하며 징계에 대해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징계는 죄를 지으면 오는 것인 동시에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인 여러 가지 피해를 통해 그것이 다가온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가 인용한 성경구절에는 그와 같은 내용은 없다. 이 때문에 대침의 신도들은 자신들이 잘못하면 징계가 올까봐 두려워 떤다. 동시에 자신이 어떤 나쁜 일, 곧 불운을 겪게 되었을 때 자기가 과거에 잘못했던 죄들을 떠올리며 이것 때문에 내가 징계당했나 보다 하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해 이런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 역시 일상적이다. 만약 누군가..

빌립보서 4장 12-13절 묵상 (빌 4:12-13) Meditation on Philippians 4:12-13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2-13절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하는 이 말은, 그가 자신의 사역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과연 바울을 본받으려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무엇인가를 깊게 숙고하도록 만든다. 이 구절은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깊은 감동과 힘과 격려와 위로를 건넨 말이다. 우리가 생존해 있는 동안 우리의 상황은 좋아지기도 하고 반면에 나빠지기도 한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보호하심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온갖 좋거나 좋지 않은 일들을 마치 롤러코스터 타듯이 불안정하게 겪고 있다..

성경 묵상 2023.11.27

예수, 기독교인, 그리고 술

우선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에는 대침(대한예수교침례회)을 다녔던 경험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제는 대침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교회들 모두에게 사실상 해당될 것이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에 작성하기로 했다. 대침,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술을 금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굉장히 보편적인 관습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떤 기독교인이 자신이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으레 '교회 다니나 보다'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물론 개신교에 한정해서 말이다. 가톨릭의 경우에는 음주를 금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 수도원이 각광받았고 금욕이 미덕이었던 가톨릭이 오히려 개신교보다 음주에 대해 관대한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