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련 생각들' 카테고리의 글 목록

기독교 관련 생각들 18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관련 카페 만들었습니다.

질의응답 목적이 아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려는 목적의 일반 카페 하나를 개설했습니다. 이 카페의 주요 스탠스는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를 이단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예수교침례회를 교리적으로 그리고 성경 해석상에서도 오류가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므로 대침을 이단이라 생각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논의들을(교리적, 성경 해석상 문제, 행태적 문제 등) 전부 수용합니다.물론 각자가 대침의 교리에서나 가르침에서 무엇이 가장 이단성이 있는지, 혹은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철저한 개혁주의적 시선 아래에서 대침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철저한 아르미니우스 주의 영역 안에서 그럴 수도 있으며, 웨슬레안, 심지어 신 정통주의나 새 관점의..

최근 바로세우기 카페 관련한 짧은 생각 주저리 나저리

물론 카페를 통해 내 생각을 부드럽게 표현하긴 했지만, 솔직히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조금 직설적으로 적어볼까 한다. 대침에서 탈출한 분들의 정상적인 정착과 안정된 생활을 위해선 교리적인 부분의 지적과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단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교리적인 것이나 행태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이 내가 보기엔 상당히 무의미해 보인다. 둘은 복잡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리적인 것과 행태적인 것 ('행태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가도 의문이긴 하지만) 이 둘 사이를 두부 자르듯 예리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 물론 구원파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이단성이 있는 교리인가에 대해서는 각자가 다르게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들..

전쟁, 기근, 지진, 온역 등이 종말의 징조가 아닌 이유: 미혹 받지 말라 (마태복음 24장 마지막 때)

한국 교회에는, 특히 한국의 이단들 가운데에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많은 가르침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인용되는 것들은 마 24장 3-14절, 막 13장 3-13절, 눅 21장 7-19절에서 소개되는 난리와 난리의 소문, 전쟁, 기근, 지진 등이다. 많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교회 혹은 교단 혹은 이단들은 이 본문의 내용을 근거로 현대에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이 이렇게 말하면서 곧 다가오는 종말을 빌미로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단에 봉사하고 순종하도록 만드는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과연 기근, 지진, 전쟁 등이 고대 보다 현대에 더 많았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성경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기근, 지진, 전쟁, 난리와 소문 등을 종말의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일반..

입다의 딸은 죽었는가? 깨사모의 질의응답을 보고... (사사기 11장 30-40절)

깨사모 질의응답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질문과 답변이 있어서 이에 대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그 질문은 입다의 딸이 정말로 번제로 바쳐져 죽은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질문자는 히브리어 원어를 가져오며, 그곳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이하 대침) 상담인의 답변은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침 상담인은 질문자가 의문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특히 히브리어 원어에 대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서원이 무슨 의미인가, 그리고 입다가 서원까지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를 통해 입다의 딸이 정말로 인신제사로 바쳐졌다고 주장한다.  솔직히 이런 대답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서원의 의미를 통해..

여자의 긴 머리와 너울: 기독교는 성차별적인가? (고린도전서 11장 2-16절)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구원파)는 남녀 간의 수평적 관계 보다는 수직적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침에서 생활하다가 나온 사람들은 성경이 말하는 여성에 대하여 굉장히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비단 대침 뿐만이 아니라 성경이 기록된 사회 문화적인 배경이나 저자의 의도 및 글이 쓰여진 맥락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그저 해석하려고 하는 모든 교회들의 공통적인 오류이다. 그 중 바울이 여성이 머리에 너울을 쓰고 예배에 참석하라고 권면하는 본문에서 이런 오해는 더욱 극화되는 것 같다.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처해 있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시대나 환경의 독자가 읽었을 때에 오해할 만한 말들을 잔뜩 늘어 놓는다. 아마 바울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