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련 생각들'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기독교 관련 생각들 18

창세기 2장 하와의 창조: 여성과 기독교적 결혼의 의미 (창 2:18-24). Meditation on Genesis 2:18-24

2024년 현재 한국 사회는 혐오의 사회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세대, 지역, 정치 등의 갈등이 현시점에서는 거의 최고조에 이르러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갈등의 주제를 따지자면, 특히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에게는 '남녀 갈등' 만큼 핫이슈인 것은 없다. 이미 2030의 젊은 세대들은 남녀 간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포기하고 있으며 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인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상대방의 성별을 향해 혐오를 표현하며 결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 아직 이런 갈등들이 생겨나기 한참 이전인 고대 사..

초기 영지주의 운동과 배타적인 기독교인: 고린도전서의 신령한 자들과 요한계시록의 니골라당 feat.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구원파

나는 이전에 대한예수교침례회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것 보다도 그들의 배타성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배타성은 건강한 수준의 신념이나 사상의 배타성이라기보다는 배타성을 위한 배타성, 곧 무익한 변론으로 분쟁을 일으키고 일반적인 교단들과 갈라서는 분열의 씨앗이 되는 극단적 배타성이다. 그리고 이 배타성의 배후에는 "나는 제대로 안다", 곧 "나는 다르다, 나는 특별하다"라는 망상이 존재한다. 이 망상은 어떤 특정 교리, 사상을 알아야 한다는 개념과도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대침은 영원한 속죄의 교리를 깨달아야 구원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이전에 내가 썼던 글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대침이 주장하는 이 말의 의도는 속죄의 효력이 영원하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속죄라는..

대침을 탈출한 분들이 주의해야 할 유형들

이 글은 대침을 탈출한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사람들의 유형에 대한 글이다. 본래 대침에 관한 주제는 대한예수교침례회 카테고리에 넣지만, 이 글의 대상이 대침이 아니다 보니 짧은 생각 카테고리에 적는다.  나는 대침을 탈출하면서 인터넷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 정보를 찾고 좋은 책들을 선별할 때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만큼 좋은 것은 찾기 힘들다. 문제는 인터넷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자료들을 신뢰할 수는 없다.  특히 대침에서 탈출한 사람들끼리는 인터넷 상에서 모이기 쉽다. 그리고 그렇게 모이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가끔 이상한 사람들을 마주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기괴하고 극단적인 잘못된 신념을 추종하게 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그..

예수, 기독교인, 그리고 술: 음주는 죄가 아니다. (feat. 구원파, 대한예수교침례회, 생명의말씀선교회)

우선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에는 대침(대한예수교침례회)을 다녔던 경험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제는 대침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교회들 모두에게 사실상 해당될 것이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에 작성하기로 했다.  대침,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술을 금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굉장히 보편적인 관습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떤 기독교인이 자신이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으레 '교회 다니나 보다'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물론 개신교에 한정해서 말이다. 가톨릭의 경우에는 음주를 금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 수도원이 각광받았고 금욕이 미덕이었던 가톨릭이 오히려 개신교보다 음주에 대해 관대한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

대침 탈출 이후... 신학에 대한 요즘 나의 생각의 변화 ("LIFE WORD MISSION" or "JBCH")

과거의 글이나 댓글들 중 일부를 읽다가 문득 신학에 대한 최근 나의 시각에 변화가 생겼음을 느낀다. 대한예수교침례회라는 거대한 요람에서 탈출한 나는 정신없이 이곳 저곳을 발 빠르게 옮겨다니며 들쑤신 것 같다. 잘 모르는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이 옷이 내게 맞는가 아니면 저 옷이 맞는가 하며 한참을 뒤져왔다. 처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침과 대척점에 있었던 오순절주의였다. 대침의 깨사모에 누군가 올린 조각설교를 따라 은사와 열정적인 설교가 난무하는 각개전투의 장으로 나는 안내 받은 것이다. 한번 구원은 영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끊임 없이 믿음을 점검해야 하며 성화에 집중하는 것, 죄에서 돌이키는 것이 그 당시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단과 감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