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워드 제목은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이전에 밝힌 것과 같이 아가서를 정식으로 공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주석이라기 보단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 묵상입니다.
<아가 4장 2절~8장 7절>
4장-남성파트 1절~5절에서 여성에 대해 얼굴~몸으로 묘사가 이어지는 것에 주목.
2절) 여기서 “이”가 나오는데 구원파에서는 흔히 이 “이”를 건강을 의미한다고 해석하였음. 실제로 설교에서 받아 적은 부분. 그런데 그러한 근거는 전무함. 여기서는 그냥 얼굴 부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해 “이”를 들고 나온 것이라 보면 될 듯. “목욕장에서 나온”은 매우 순수하며 깨끗한, 막 씻은 모습을 묘사.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양 같구나” 이 부분은 완전함을 의미함. 부족하거나 모자란 것 없이 완전함을 충족했음을 의미. 하나님 보시기에 그리스도인은 매우 순수하고 깨끗하며 완전하게 보이심. 이것은 그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신분상 그렇다는 것. 우리는 신분상 의인이지만 상태상은 죄인이기 때문.
3절) 입술과 입은 너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음. 위의 “이”와 같이 얼굴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해 얼굴의 각 부위를 하나 하나 짚는 과정일 뿐임. 다만 여기서 “뺨”이라고 번역된 것은 원어에서 관자놀이를 뜻함. 관자놀이는 관골 주변부 혹은 이마 가까이인데, 혈관이 맥 하는 곳으로 체취가 느껴지는 곳임. 석류 한 쪽 같다는 말은 붉고 건강해 보인다는 것임. 즉 이 부분의 혈색은 여성이 매우 건강하며 혈기 넘치며 젊고 기운이 있음을 뜻함. 하나님 보시기에 그리스도인들도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운 차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음.
4절) 여기서 “목”을 구원파에서는 “의지가 굳건함”을 뜻한다고 봄. 그러나 그런 식의 해석은 사실 본문에서 근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음. 위에서 말했다시피 얼굴의 각 부위를 짚어내며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나음. 이 목을 솔로몬은 “군기를 두려고” 다윗이 일천 용사와 방패를 달아 놓은 망대, 즉 성벽 같다고 함.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자들임. 그들의 생활은 하나님에게 맞춰져 있으며, 그들의 사상은 언제나 그들의 신이신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상임. 우리의 불경건한 모습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충성심을 익히 알고 계시며 그것에 주목하심.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우리의 작은 충성심에도 하나님께서는 크게 집중하심.
5절) 여기서는 얼굴을 지나 몸으로 묘사가 내려가기 시작함. “두 유방”은 보통 여성의 사랑스러움을 묘사하기 위해 성경과 유대 문헌에서 많이 채택하는 용어임. 백합화는 여기서 또다시 등장하는데, 힘, 영화로움, 아름다움을 상징함. 즉 그리스도인의 사랑스러움이 하나님께서 주신 힘, 영화로움, 아름다움에서 나온다는 것임. 다른 주석가들은 이 백합화가 순결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함. 이렇게 본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순결함이 사랑스러운 원인이 되는 것. 어느 견해로 보든지 상관 없을 듯.
6절)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는 밤이 됨을 의미. 즉 그림자가 없어지는 시간인 어두운 시간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둡다고 느낄 때 시험과 고난의 순간에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이심. 여기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다가가실 때 우리를 묘사하시는 것에 주목.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향기롭게 매혹적으로 여기시며 고려하심. “가리라”는 하나님께서 오시려는 의지를 묘사하는 것.
7절) 이것은 아가서에서 흔히 보이는 남성 파트의 송영 문구임.
8절) “나와 함께”가 두 번 강조되는 것에 주목.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하시는 것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취급하심.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다보아라”는 번역 오류임. 원어에서 이 “내려다보아라”는 “내려와라”로 되어 있음. 즉 “사자 굴과 표범 산이 위험하니, 어서 빨리 내려와라!”라는 뜻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항상 위험한 것=죄를 향해 갈 때마다 이렇게 외치심. “나와 함께 가자. 레바논에서부터 어디든지 나와 함께 가자. 그 위험한 곳에서 나와라! 뒤 돌아라! 나와 함께 가자!”
9절) 여기서 왕의 마음을 빼앗은 여성의 요소가 두드러짐. “네 눈”은 필경 4장 1절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며,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는 1장 10절을 암시하는 것임. 즉 순수하며 순결한 것과 경건한 영화로움이 왕의 마음을 빼앗은 것. 그리스도인의 경우 이 요소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 우리가 타고 난 것이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무엇으로 기뻐하시는 지 잘 알 수 있음. 그분은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기뻐하시는 분이심. 그분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입히시고, 그것을 보는 것으로 즐거워 하시는 분이심.
10절) 이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움이 여기서 매우 두드러지게 설명됨. 10절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1장 2~3절의 내용과 매우 흡사함. 그런데 1장 2~3절은 여성파트로서, 왕의 사랑을 묘사하는 것임. 같은 표현이 여기서는 여성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으로 쓰임. 이 절묘한 평행에 주목하시라.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감당치 못할 사랑과 똑 같은 것을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게 하고 있는 셈. 그렇다면 이 사랑할 능력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죄인인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임이 틀림 없음. 그분의 사랑과 똑 같은 것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이 것을 방증하는 셈.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사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 뿐이라고 옳게 지적했음.
11절) 입의 부위(입술, 혀 밑)에서는 꿀이 있고, 의복에서는 향기가 나는 것에 주목. 시편 119편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은 송이 꿀과 같이 달다고 하였음. 마찬가지로 솔로몬은 잠언에서 아들에게 꿀을 먹으라고 조언함. 꿀은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단 것, 흠모할만한 것, 특히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킴. 게다가 이 꿀이 나오는 부위에 주의하자면 그것은 “입”의 부위임. 그리스도인 입에서 나오는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것. “의복”은 구약이라면 귀족이나 제사장들이 입는 세마포 옷을 떠올릴 수도 있고, 신약이라면 의인의 거룩한 세마포 옷 떠올릴 수 있음. 무엇이 되었든 “의복”은 죄인인 그리스도인을 의인으로 보이게끔 만들어주는 것임.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인 셈. 그분의 공로를 우리가 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공로를 보고 음미하시며 우리를 의인이라 칭하심.
12절) “잠근 동산” “봉한 샘” “덮은 우물”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샘을 묘사하는 것. 요한복음 4장 14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음. 또 계시록 22장에 보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묘사함. 이 “생수”의 개념은 저명한 주석가들 사이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성령을 뜻한다고 보고 있음. 그리고 나도 동의함. 삼위일체의 교리를 보자면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히 나심. 계시록 22장의 구절에 주목해보면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성부)과 어린양(성자)의 보좌에서 흘러나옴. 즉 여기서의 샘은 예수님의 말씀에 비춰볼 때 영원히 목이 마르지 않게 하는 “생수”, 즉 성령인 셈. 그러나 아직 드러나지 않게 봉해지고 잠가지고 덮어진 것은 천국이 아직 임하지 않았기 때문, 혹은 신약이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음. 예수님께서 오시면서 하신 말씀이 천국이 임하였다는 말임. 이제 신약이 도래하면서, 새 시대가 열리면서, 성령이 각 사람에게 부어지고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어 우리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새롭고 만족하며 갈증이 사라짐. 그러나 이것은 아직 드러난 것은 아닌데, 요한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장래 될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임(요일 3:2). 또한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성령을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며 양자될 것을 기다리기 때문임(롬 8:23). 따라서 끝 날에 백보좌 심판도 끝나고 모든 것이 종결된 뒤에 거울로 보는 것과 같이 희미하지 않고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처럼 성령이 터져 나올 것임(고전 13:12). 그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의 샘을 보고 기뻐하며 그 샘으로 인해 기뻐하며 그 샘이 흘러나오는 하나님을 향해 기뻐할 것임. 이 구절은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감동적인 동시에 어려운 구절 중 하나임.
13절~15절) 이 “샘에서부터 나오는 것들”이 매우 많이 열거됨. 즉 온갖 아름다운 것과(13절) 향기로운 것과(14절)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들(15절)임. 성령의 아름다움과 향기로움과 갈증을 해소해주는 새로움이 그리스도인에게 부어짐으로 그리스도인에게서 나오게 됨.
그리고 남성 파트가 끝남.
16절-여성파트) “북풍”과 “남풍”은 각각 춥고 더운 것, 즉 고난을 상징함. 어떤 사람들은 사방에서 오는 바람을 뜻한다고 말하는데, 그랬으면 동서남북이 언급되거나 “사방”으로 표현되어야 함. 그러나 여기서는 양 극단의 두 바람만이 언급되었음. 여성은 지금 고난 가운데 있음. 그러나 이 고난의 바람을 향해 여성은 자신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게 하라고 말함.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매우 신기한 영향력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를 연단시켜 정금같이 나오게 만든다는 것임(잠언 17:3; 욥 23:10)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시험(=고난=징계)을 통해 연단하여 “아름다운 실과”를 맺게 되는 것. 고난 신학의 긴장을 잘 나타낸 구절임.
5장
1절의 처음~”내 젖을 마셨으니”-남성파트) 위의 동산에 맺힌 열매들을 왕이 와서 거두어 가고 맛 봄.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열매들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라도 지나치지 아니하시고 하나 하나 만족해 하심.
1절의 나머지-합창) 이 그리스도인들의 열매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이 됨.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타인의 유익을 구함. 아브라함은 만민에게 축복의 근원이 되었음. 이삭(의 우물)과 야곱(이 라반에게 봉사해서 재산을 늘려준 것)을 통해서도 주변 사람들이 이윤을 취하였음. 요셉을 통해 보디발과 애굽이 부유해졌음. 창세기에서는 이 사건들에 항상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혹은 이삭, 혹은 야곱, 혹은 요셉으로 인하여 복을 주셨다고 묘사함.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축복의 근원이 됨. 여기서 매우 탁월한 일반 은혜의 신학이 나타남.(아브라함 카이퍼의 책 ‘일반은혜’ 참고)
2절~8절-여성파트
2절) 여성은 잠자는 상태, 즉 신앙적 침체기임.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여성은 “마음은” 깨어 있음. 바울의 로마서 7자의 묘사와 비슷함. 속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는데, 자신의 또 다른 법은 죄를 지으려고 함.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긴장 관계를 잘 나타내는 구절임. “나의 누이…가득하였다”는 남성 파트를 여성이 인용한 것임. 이 부분은 2장 14절의 상황을 다시 상기시킴. 여성은 지금 왕에게 얼굴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임. 그래서 왕은 얼굴을 보여 달라고 애원하듯이 그려짐. “이슬”은 이 왕의 기다림이 매우 긴 시간이었음을 뜻함.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오래 기다려오셨음. 개혁주의 식으로 말하자면, 창세 전부터 기대해왔고 기다려오셨음. 그러나 흔히 그리스도인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그런 기다림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하나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 일쑤임.
3절) 흔히 여성이 생각할만한 상황을 통해 우리들의 게으름을 지적함. 보통 여성들은 외출을 할 때에 준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편임. 그래서 이 술람미 여인도 매우 오랜 시간 준비할 것을 바라보고 번거로움과 귀찮음을 느끼고 있음. 이것은 그녀의 권태감을 보여주는 것. 그러나 왕은 그녀의 꾸민 모습을 보고자 온 것이 아님. 왜냐하면 그녀의 초라하고 검은 피부라도 왕은 아름답게 보기 때문임. 그리스도인들이 가식적으로 무언가 꾸미고 하나님께 나아갈 필요는 없음. 그리고 그것은 합당치도 않음.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 이미 우리의 본 속성을 다 알고서도 그리 하신 것이기 때문.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지어 부끄러운 상태에 있더라도 그것을 먼저 해결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려 하면 실패하기 마련임. 오히려 하나님을 먼저 찾음으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해야 함.
4절) 결국 왕은 최후의 방법으로 문 틈으로 손을 밀어 넣기까지 함. 그리고 감동적이게도, 그것이 여인의 마음을 움직이게(move) 하였음.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내가 찾는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셨음. 그분은 우리를 감동하게 하시고, 또 감동시키실 만한 것들을 많이 갖고 게심. 우리는 그분께서 자신을 드러내실 때 그 모습에 감동하여 그분을 따르게 됨. 항상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 편에서 열어주신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됨. 우리가 구원에 이르는 것도 이와 같음. 택한 자들이 하나님을 믿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님 때문임.
5절) 드디어 여인은 왕의 행동에 감동해서 문을 열게 됨. 그러나 그녀는 몰약으로 한껏 치장한 후에 문을 열었음. 너무 늦은 것.
6절) 왕은 이미 사라지고 없음. 우리의 간구에도 하나님께서 얼굴을 가리우실 때가 있음. 우리는 찾을 만할 때에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해야 함.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우선적인 일은 없음. 설령 그게 죄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해도.
7절) 왕의 부재는 여인에게 고난으로 다가옴.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에 넘기실 때 우리는 철저히 고독함을 느낌.
8절) 2장 5절을 상기시킴. 하나님을 찾는 그리스도인의 열망은 흔히 상사병과 같이 아픔으로 묘사되었고, 그것이 가장 많은 곳이 시편임.
9절-합창) 합창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에게 갖게 될 만한 질문들이 소개됨. 왜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이상하다 그리스도인이란 자들은. 이 세상에 즐길만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왜 고생을 해서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찾는가? 왜 그렇게 힘들게 사랑하는가? 뭐가 그렇게 좋기에?
10절~16절-여성파트: 여성이 왕을 사랑하는 이유가 나열됨. 그 이유들은 대개 왕의 모습 때문임.
10절) “희고도 붉어”. 이 부분에서 “희다”로 번역된 것은 원어가 “광채”로 되어 있음. 원 뜻은 “광채가 나고 붉다”는 것. 붉다는 것은 혈기 있다, 생기 있다, 힘이 있다는 것.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와 그분의 생동감 있는 생생한 임재의 전능한 위엄이 묘사됨.
11절) “정금” “꼬물” “까마귀” 등은 그 머리털이 매우 선명하고 힘이 있음을 묘사.
12절) “눈”의 묘사는 4장 1절의 여성에 대한 묘사 같은데, 여기에는 추가로 “젖으로 씻은 듯”하다고 묘사함으로써, 매우 정결함을 표현함.
13절) 전반적으로 4장에 드러난 여성에 대한 묘사를 화답하는 형태임.
14절) 손은 “홀”과 같다. 흔히 금홀은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함. 그래서 에스더서에서 에스더가 크세르크세스 2세에게 나아갈 때에 금홀을 내어 미느냐가 관건이었음.
15~16절) 왕의 모습이 묘사되면서 끝으로 “그 전체가 사랑스럼구나”로 대미가 장식됨. 여인이 왕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이윤이나 이득이 있어서가 아니었음. 그저 그 존재 자체의 사랑스러움 떄문에 끌리는 것이었음. 그리스도인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여기 있음.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에 가기 때문이거나, 지옥을 면하거나 혹은 기타 어떤 이유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님. 오직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함. 왜냐하면 “그 전체가 사랑스럽”기 때문임.
6장
1절-합창) 그렇다면, 그렇게 사랑하는 그의 왕은 어디에 있는가?
2절~3절-여성파트
2절) 여성은 왕이 자신의 동산, 즉 양 떼가 쉬는 그 동산에 있다고 화답함.
3절) 여성에게는 일종의 시각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2장 16절에서 경솔하게 말했던 자신의 입장에서 변화하여, 이제는 자신이 왕에게 속하였고 왕은 자신에게 속하였다는 중간 결론에 다다른다. 여기서 인간의 시각과 하나님의 시각이 조화를 이루는데, 인간의 시선으로는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고,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오해하면 마치 신인 협력에 의해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7장 10절)
4~10절-남성파트
4절) “디르사” “예루살렘”은 고대에 다름답기로 유명했던 도시들에 빗대어 그리스도인들을 묘사한 것임. 또 뒤에 “군대”가 나오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일종의 무리 개념으로 파악하고 게심을 알 수 있음. 그리스도인은 개인인 동시에 교회인데,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그렇게 모였기 때문임. 여기서 신약의 교회 개념이 소개되고 있음.
5절) “네 눈이 나를 놀래니”는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시는 하나님을 묘사함.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화로움으로 우리를 입혀 주셨는데, 그 영화로움은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감탄할만한 것임.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것을 감탄하시는 셈.
5절 후반부~7절) 4장의 여성에 대한 묘사를 반복.
8~9절) 그리스도인의 특별함을 묘사함. 솔로몬에게는 왕후가 매우 많았음. 여기서는 그 숫자가 명확하지는 않고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그는 말년에 1000명의 여자를 거느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술람미 여인은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음을 알 수 있음. 세계는 탁월한 인간들로 차고 넘쳐 있음. 저명하고 아름답고 명예 있고 뛰어난 재능 있는 사람들은 분명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것임.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 보다 더욱 탁월하게 여겨지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드러내기 때문임.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칭찬과 선망을 받음. 그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 그러나 한 편으로는 시기에도 노출되어 있음을 알아야 함(1장 6절, 2장 2절).
10절) 여인의 탁월함이 다시금 비유됨.
11절~12절-여성파트
11절) 여인은 처음에는 왕을 찾았던 것이 아님. 그녀가 왕을 만나게 된 것은 그녀의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우연이었음. 그녀는 단지 “푸른 초목”과 포도나무의 순, 석류나무의 꽃을 보려고 갔던 것뿐이었음. 그러나 왕을 만나자 그녀의 인생은 달라짐.
12절) 여기서 “내 마음에”는 원문에는 없음. “부지중에”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신 차려보니 그렇게 돼 있다는 뜻. 여인은 자신이 어쩌다 보니 이 위치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이것은 겸손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기 때문임. 그녀가 이러한 위치에 있는 것은 그녀의 어떤 탁월함 때문이라기 보단 전적으로 왕의 은혜 덕이었음.
13~14절-합창) 여기서는 “마하나임”의 의미가 관건임. 이 “마하나임”은 참고로 창세기 32장에서 야곱이 에서를 만나려고 가는 중에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고 그 땅에 지은 이름임. 그런데 마하나임의 본래 뜻은 “두 군대” 혹은 “두 무리”라는 뜻을 갖고 있음. 그렇다면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 뒤 왜 야곱은 그들을 “두 군대”로 칭한 것인가?가 문제임. 이것은 또다시 28장 12의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천사들의 무리를 보는 야곱의 경험으로 우리를 인도하는데, 이에 대해 고든 웬함은 wbc주석에서 오르는 것은 가나안의 수호 천사들이고, 내리는 것은 아람 지역의 수호 천사라고 하였음. 이 견해대로 보자면, 이 두 진영은 야곱이 아람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올 때 두 수호천사(올라가는 아람 천사와 내려오는 가나안 천사)들의 모습을 보고 그가 이름을 붙였음을 나타냄. 성경에서 각 지역은 각각의 수호 천사들이 관할하고 있다는 개념이 있음. 예를 들어 다니엘 10장 13절에서 “바사 국군”이 가브리엘의 진입을 가로 막는데, 이 페르시아 군대는 분명 사람은 아님. 이에 대해 바빙크는 페르시아에 주거하는 귀신들의 군대로 보았음. 이처럼 성경에서는 각 지역마다 호휘하는 귀신과 천사들의 세력이 정해져 있다고 봄. 그렇다면 아가서의 “마하나임의 춤추는 것”이란 것은 야곱이 본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천사들의 무희를 본 것임. 그렇다면 “마하나임의 춤추는 것처럼 술람미 여인을 보려느냐”는 무슨 의미인가? 야곱이 마하나임을 보았을 때, 그는 얼이 빠져 아무 말도 못하고 두려움에 휩싸였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을뿐더러 그 광경이 매우 엄위하고도 차란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즉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 동시에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수사적으로 묻는 것이다. “두려워 말라. 어찌 두려워 하느냐?”
7장
1절~9절 초반-남성파트
1절) 다시 여인에 대한 남성의 찬미가 쏟아진다. 이번에는 다리부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는 것에 주목.
2절~5절) 하반신에서 시작하여 머리까지 묘사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6절) “쾌락하게 하는구나!” 이 부분은 오역이다. 원어에서는 “참 귀여운 여인아!”로 되어 있다. 하나님의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7절) 네 키는 종려나무 같이 높다, 그리고 너에게는 열매가 나 있다. 이것은 성적인 묘사인 것이 분명한데, 그 영적인 의미는 조금 다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높이시며 그들에게 열매를 주신다는 것이다.
8절) 이후로도 성적인 묘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매우 깊은 교제를 암시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런 묘사들로 인해 유대교에서는 19세 미만의 아이들은 아가서를 읽을 수 없다^^
9절-여성파트로 전환~8장 4절까지 여성파트)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까지가 남성파트이다. 그 이후로는 여성파트. 앞의 남성 파트에서 말한 입에서 나는 포도주를 여성이 받아서 이 포도주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이 포도주는 사랑하는 자=왕을 위해서 입에서 나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나는 경배와 찬양이 하나님을 흡족하게 한다. 우리들 간의 교제나, 하나님과의 교제는 모두 하나님을 송영하고 찬미하고 높이는 경배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다.
10절) 여성의 고백은 더욱 성숙해져서 이제는 하나님의 입장을 헤아리기까지 나아간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속한다. 그 뿐이다. 우리가 지금 이 위치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하심 때문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가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그분의 은혜 속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개혁주의의 가장 성숙한 고백이다. 여성의 고백이 세 단계로 발전하는 것에 집중하라(2장 16, 6장 3, 7장 10)
11절) “동네에서”는 원어에는 “나무 숲”으로 되어 있다.
12절) 여기서 포도원은 무엇인가? 앞에서 1장 5절의 포도원은 일종의 국가적 이스라엘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억지로 일을 시킨다고 말하였고, 그 포도원은 지키지 못하였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그 이스라엘의 국가적 교회가 이제는 “영적 이스라엘”로 대체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2장에서 겨울이 지나고 비가 그쳐서 이제 과실이 맺히며, 이후 포도원이 나오고 여우가 등장하는데, 이것 또한 구약의 국가적 이스라엘이 신약에 영적 이스라엘의 개념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술람미 여인이 지키지 못한 포도원(1장 5절)이, 왕을 만나고 나서는 겨울이 지나고 비가 그치고 낙원으로 변모한다. 그렇다면 2장에서 포도원과 여우 이후에 나온 양 떼는 무엇인가? 이것은 새 언약의 근원, 즉 하나님의 왕국이다. 하나님은 낙원(양 떼)에서 우리들을 돌보신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모습으로 된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포도원). 우리는 지금 지상에서 포도원에 거한다. 이 포도원은 불완전하지만, 새 언약의 영향으로 영적 이스라엘로 변모 되었다. 포도원의 설명에서 “움” “꽃술” “석류 꽃”이 나열되는 것에 주목하라. 영적 이스라엘의 새 교회는 반드시 싹(신앙의 근원)뿐 아니라 꽃(신앙의 고백)과 열매(석류)도 있어야만 한다. 이 이스라엘, 새 단장한 예루살렘이 계시록에서 하나님께로 들려 올려지는 환상으로 나타난다. 즉 변모된 새 포도원이 양 떼와 합쳐지는 것이다.
8장
계속해서 여성 파트가 이어진다. 4절까지.
1절) 여인은 밖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왕을 사랑하는 것은 많은 시선과 비웃음과 때로는 가쉽거리와 비방에 처하는 일이었다. 그리스도인 또한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현대에 와서는 너무나 비웃음 살만한 일이 돼버렸다. 기독교인이라는 말은 일종의 nerd를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 가장 신뢰도가 낮은 직업 중 하나는 국회의원과 목사이다.
2절) 이러한 비방 당하는 분위기가 없었다면, 아마 좀 더 공개적으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했을지도 모른다. 청교도들이 꿈 꾼 것이 이런 것이었으며, 그래서 그들은 미국에 가서 신대륙을 개척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지금 그러한 소망을 갖는 자는 얼마나 없는지!
3~4절) 이것은 2장 5절 이하를 상기시킨 것.
5절) “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고” 이 부분은 합창임. 그 이후로 7절까지 여성파트임. 이번에는 하나님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거친 들을 뚫고 열정적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여인이 이번에는 왕을 깨운다.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의 모습이 여기서 드러난다.
6절) “너는 나를 인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우리는 하나님의 도장이다. 도장(인:seal)은 무언가를 확정하거나 공인할 때 주로 쓰며, 특히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사도 직분을 변호할 때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동시에 창세기 17:11은 할례를 언약의 “표징”이라고 하였고, 이것을 바울은 로마서 4장 11절에서 인용하여 할례 및 성례 교리를 설명할 때에 쓰기도 한다. 또한 이 인은 계시록에서 택자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나온다.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우리가 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는 도장이나 인이라는 의미 보다는 “마음에 품고…팔에 두라”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 다말은 유다를 속여 성관계를 한 뒤에 약조물로 “도장”을 요구했다. 고대에 도장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물건이었는데, 따라서 소중하고 귀한 가치 있는 것이란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그런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따라서 하나님께서 마치 우리 인간들이 공증된 도장을 소중히 보관하시고 각별히 신경 쓰는 것처럼 우리들 그리스도인을 그렇게 여기시며 소중하고 각별히 몸에 지니고 다니실 만큼 가치 있게 여기신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분위기가 마치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왕이 언약을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뒤의 “사랑은…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는 분명 맹세를 할 때에 신의 이름에 하듯, 하나님 앞에서 언약의 서약을 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 언약은 무엇인가? 즉 왕이 술람미 여인만을 사랑하겠다는 것이다. 뒤의 “투기”는 이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마음에 품고 우리만을 사랑하시겠다고 언약하시는 만큼 그분은 우리에 대해서 우리가 다른 것에 마음을 주는 것에 매우 질투하신다. 그분에게 그리스도인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그 누구에게도 양도하지 않을 것이다.
7절) 위에서 설명한 언약이 사랑을 확증하고 견고케 하는 언약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이들이 맺고자 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그것은 여호와의 맹렬한 불=지옥불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홍수가 나더라도 사그라질 수 없다. 이 불은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것인 만큼, 하나님께서 끄시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외력으로도 끌 수 없다. 그래서 만일 이것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이 사랑을 다른 것보다도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은 멸시를 받게 될 것이란 저주가 선언된다. 이것은 하나님꼐서 이 사랑을 절대 끄시지 않을 것이란 강한 강조다. 사람도 이것을 가볍게 여기면 멸시를 받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이것의 가치를 못 알아 보겠는가? 더욱이 이 사랑의 근원이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 아니신가(여호와의 불로 묘사되는 것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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