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타성이다. ("LIFE WORD MISSION" or "JBCH")

대한예수교침례회에 대하여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타성이다. ("LIFE WORD MISSION" or "JBCH")

바잇 카탄 2023. 7. 13. 14:44

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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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성경과 HALOT
원어 성경과 HALOT

 

 


 

 

 

 대한예수교침례회(이하 대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복음? 구원론? 신론? 아니면 교회 생활 측면에서의 문제?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을 꿰뚫는 핵심적인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배타성이라는 놈이다.

 

 대침은 깨어있는사람들의모임(이하 깨사모)’이라는 신도들만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서울중앙교회의 설교들의 전문을 타이핑한 소위 설교전문이 한글파일로 올라오는데, 대략 1-2주 정도의 텀을 두고 업로드 된다. 거기서 우리는 대침을 이끄는 주요 목사들의 사상이 어떠한가를 살펴볼 수 있다.

 

 202372일자의 설교에서, 대침 내에서 가장 유명한 어떤 목사는 자신이 대구에서 신학교를 다닐 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신학교 교장이 미국에서 신학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곤 자신이 구원을 받은 뒤 그 사람의 설교가 마치 유치원 수준으로 느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구원 받은 자들의 귀가 열려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 주장한다. 즉 성경을 읽을 때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교단이나 어떤 목사를 따라가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논리라면 지금 이것을 말하는 이 목사의 주장 역시 따라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구원 받은 사람이 성령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대한예수교침례회를 따라야 할 근거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예수교침례회의 가르침 역시 성경에 비추어서 정말 옳은 것인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여기서 대침의 문제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대침의 배타성은 주로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집단에 대한 비판을 통해 확립된다. 인간은 공공의 적을 설정할 때에 더욱 뭉치는 경향이 있다. 나의 자아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나를 제외한 다른 것들에 대해 구분선을 긋는 것이다. 사회에서 편가르기와 집단들이 등장하는 것은 이와 같은 원리로 동작한다. 대침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보통의 것들 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띈다. 왜냐하면 대침의 경우 거의 모든 기독교 공동체에 대해 배타적인 구분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들의 가르침 외의 다른 것들은 거의 모두 배척한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모든 문제점들의 시작이다. 특히 그들이 구원파로 불리게 된 것에는 다른 교회에는 구원이 없고 우리 교회에만 있다라는 그들의 자신감이 강하게 작용한다. 정말로 그들이 구원을 강조했다기 보다는, ‘대한예수교침례회를 통한 구원만을 강조한 것이다. 만약 그들이 정말로 구원을 순수한 의도에서 강조했다면 타 교단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복음이 더욱 널리 전파되도록 힘 썼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타 교단이나 타 목사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설교한다. 위의 2372일자의 설교에서 대침의 목사는 구원 받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존경하는 목사들을 위선자처럼 바라보게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타 교단의 목사들은 은혜로 구원 받는다 했다가 열심히 해야 천국 간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하기 때문이다. , 이 말이 암시하는 바는 자기들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니, 자기들의 가르침이 옳으며, 다른 교단의 목사들의 가르침은 틀렸다는 것이다. 타 교단에 대한 이런 우회적인 조롱은 대침 내의 신도들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신도들이 자신들 외의 다른 집단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도록 만든다. 과연 이것을 기독교인의 건강한 설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한국 교회의 정상적인 교단에서 열심히 해야 천국 간다라고 가르치는 곳이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그런 교회가 있다면 해단 교단에 이단으로 제보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교회들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착한 일을 해야 천국 가는 것이 아니며, 교회 일을 열심히 해야 구원 받는 것이 아님을 한국 교회 전체는 이미 알고 있다. 이것은 대침이 발견한 어떤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진부할 만큼 오래된 상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대침 내에서 언급하는 것을 그들은 불쾌해 한다는 것이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을 그들은 불쾌하게 여긴다. 자신들 외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라는 아주 기초적인 명제를 가르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견딜 수 없어 한다. 이 배타성이 깨질 때, 대침의 존속 이유는 희미해진다. 앞 선 글에서도 내가 적었듯이, 대침 외에도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는 교회가 많이 있다면, 굳이 여러 교단들에서 이단 판정을 받은 대침에 출석할 이유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것을 있는 힘껏 붙들어야 한다. 대침의 생존은 배타성과 함께 공존한다. 대침의 신자들을 묶어주는 끈은 나는 제대로 알고 있다라는 자만심이다. 다른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모르는 어떤 것을 알고 있다는 그 짜릿함이다. 이 짜릿함을 지속적으로 확인 받기 위해서 그들은 타 교단에 대해 비판한다.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내가 어떤 굉장한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는 망상은 대침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의 주요 동력이다.

 

 심지어 대침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경우도 이 성역이 무너지지 않을 때가 많다. 여전히 그들은 소위 일반 교회들에 대해 막연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기성 교단들은 성경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은 끊임 없이 좋은 교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은 대침과 유사한 교회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여러 다양한 교회들의 설교를 대침에서 배운 그 작은 지식을 통해 비평하며 우쭐해 한다. 그러나 만약 이 배타성의 영향력이 와르르 무너진다면, 그들은 진정으로 대침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사상적으로 말이다.

 

 


 

 

 

 간혹 대침에 아직 다니고 있는 신도들은 인터넷 상에서 일반 교회를 다니는 기독교인들을 향해 대침의 가르침이 틀린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곤 한다. 물론 이것의 진짜 진의는 순수한 호기심이나 배우려는 자세 보다는 대침을 홍보하기 위함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가르침 중에서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쏙 뺀 채로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명제만을 딱 가져온다. 이 가르침에 무슨 문제가 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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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르침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는 것은 그들의 배타성이다. 구원파가 정통 교단들과 갈라 서게 된 것은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가 장로교에서 받은 세례 외에 추가적으로 재세례를 받은 것이 계기라고 알고 있다. 나는 그 목사가 어느 정도의 신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 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목사는 자신이 깨닫게 된명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 구원에 이른다는 명제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에서 아주 흔한 것이었음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가 이것을 말하면서 장로교와 갈라졌을 때 장로교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명제는 장로교에서도 가르치는 것이며, 단순 가르칠 뿐 아니라 종교개혁의 마틴 루터 이후 매우 명백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깨달았다라고 말한 것을 장로교 입장에서 이신칭의를 깨달은 것이라 여길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설마 이 기초적인 교리를 이제 알게 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뭔가 다른 것, 정통 교단과 갈라서야 하는 어떤 다른 것을 깨달았나 보다,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과거 이단 자료들을 보면 구원파를 영지주의로 여기는 글들이 많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통 교단과 갈라서야 할 정도의 어떤 다른 무언가를 깨달아야 한다고 설파하면서 정통 교단들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가르침은 이 깨달음과 연관이 있을 것이므로 영지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들이 주장한 것은 단지 이신칭의였을 뿐이다(물론 복음 자체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지만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이신칭의를 정통 교단들이 모른다고, 혹은 알더라도 가르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구원파는 갈라서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배타성이 모든 것을 망쳐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예수교침례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 배타성이다. 이 배타성을 해결하고 나서야 그들의 교리의 세부적인 오류들을 수정할 수 있다. 배타성을 가진 채로는 성경적으로 바른 해석으로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옳고 남들은 틀렸다는 생각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마저 빼앗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침을 다니는 신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혹 당신은 타 교단에는 복음이 없거나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잘못 가르치고 있다고 여기진 않는가? 혹 당신은 타 교단의 신자들은 대부분 성경에 무지하며, 그 교단은 성경을 제대로 많이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여기진 않는가? 혹 당신은 타 교단에서는 하나님의 촛대가 떠났으며, 성령의 역사는 대침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배타성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정통 교단 사람들의 말을 당신은 듣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닫혀 있으며, 우물 안 개구리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대한예수교침례회가 완전히 망해버리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물론 지금 상태라면 망하는 게 낫지만). 나는 대한예수교침례회가 정통 교단들을 향해 정중히 사과하고 자신들의 잘못과 오류들을 수정하기 위해 겸허히 배우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정상적인 기독교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타성을 내려놓고 자신들 또한 틀렸을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추가) 배타성을 보여주는 대침의 설교를 보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라.

 

 

한국 교회 및 정통 교단에 대한 생명의말씀선교회의 진짜 입장: 일반 기독교인들을 비방한 적이

최근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이하 대침) 분들과 대침이 한국 교회들을 비판한다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대침 분들 중 몇몇 분들이 자신들의 교단은 타 교단이나 한국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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