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9 Page)

분류 전체보기 187

포도나무 비유: 교회가 아닌,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구원파, 대한예수교침례회, 생명의말씀선교회) (요한복음 15장 1-17절)

대한예수교침례회(이하 대침)의 포도나무 비유를 교회와 과도하게 연결 짓는 해석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하고 반박하는 글들도 많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결론을 낸 문제에 숟가락 하나를 더 얹는 것과 같다. 그러나 대침을 논하면서 그들의 교회관의 핵심이 되고 설교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해당 본문의 해석을 간과하고 소홀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펜을 들었다. 대침에서 신앙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익히 잘 알다시피, 그들의 체계에서 교회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며 거의 모든 신자들이 교회를 신앙생활의 중심이자 핵심, 궁극적 실체로 여길 것을 강요받는다. 만약 대침에서 교회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들의 설교단에서 행해지는 가르침의 대부분은 폐기될 것이다. 그 정도..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14장 6절 묵상 (요 14:6) Meditation on John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생명은 언젠가 모든 것의 끝마침이자 종말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원함'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세계의 생명체들은 자신의 종말이 닥쳐올 때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사실상 찾을 수 없다. 시간의 경과는 결국에 '나'라는 무언가가 이 세상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을 생각할 때 우리가 서늘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각 개인이 사라진다는 두려운 사실 때문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인간은 죽기 직전에 가장 진솔하고 또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떤 개인의 일상적인 말보다는 그 사람의 유언에 더욱 ..

성경 묵상 2024.02.12

초기 영지주의 운동과 배타적인 기독교인: 고린도전서의 신령한 자들과 요한계시록의 니골라당 feat.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구원파

나는 이전에 대한예수교침례회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것 보다도 그들의 배타성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배타성은 건강한 수준의 신념이나 사상의 배타성이라기보다는 배타성을 위한 배타성, 곧 무익한 변론으로 분쟁을 일으키고 일반적인 교단들과 갈라서는 분열의 씨앗이 되는 극단적 배타성이다. 그리고 이 배타성의 배후에는 "나는 제대로 안다", 곧 "나는 다르다, 나는 특별하다"라는 망상이 존재한다. 이 망상은 어떤 특정 교리, 사상을 알아야 한다는 개념과도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대침은 영원한 속죄의 교리를 깨달아야 구원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이전에 내가 썼던 글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대침이 주장하는 이 말의 의도는 속죄의 효력이 영원하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속죄라는..

영원한 속죄와 기독교적 적용, 히브리서 9장 12절 묵상 (히 9:12) feat.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의 해석. Meditation on Hebrew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장 12절          주로 구원파, 그 중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이하 대침)에 의해 자주 인용되며 영원한 죄 용서 교리의 근거 구절로 사용되는 이 본문은 오랜 기간 동안, 그리고 많은 교단들에 의해 자주 오해되어 왔던 말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경의 "속죄"라고 번역된 제사의 개념은 그 번역어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죄를 속하는 것 곧 죄의 값을 치러 용서하는 것을 주요 의미로 갖고 있지 않다. 즉 해당 히브리어 "하타트(חַטָּאת)"를 "속죄제"로 번역하는 것은 "하타트"의 본래 의미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번역이다.  또한 히브리서 저자 역시 "하타트"의 ..

성경 묵상 2024.01.26

"영원한 속죄"에 대한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의 해석의 문제점 (feat. 구원파)

대한예수교침례회(이하 대침)와 정통 교단이 교리적인 논쟁에서 부딪히는 지점 중 하나는 히브리서 9장 12절 본문의 소위 '영원한 속죄' 관련 내용이다. 주로 정통 교단 측에서는 대침의 영원한 속죄 가르침을 공격하는 편에 속하고, 반면에 대침 측에서 영원한 속죄 교리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며 신도들에게 설교에서도 자주 언급할 정도로 핵심 교의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대침의 영원한 속죄 교리에 대한 간략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본래는 매우 긴 본문으로 작성할 생각이었으나, 이전에 썼던 대침 구원론의 자의적 확신의 글과 내용이 중복되는 것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살펴볼 생각이다. 왜냐하면 대침 구원론의 많은 부분들은 그 내막을 알게 되면 신도 개개인의 자의적인 확신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