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생활! -8화- 어쨌든(?) 구원 받았어요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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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생활! -7화- 나는 구원받을 사람이 아닌걸까?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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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생활! -9화- 첫 성경책이 생겼어요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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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는 자신이 자신의 구원 여부를 결정할 만큼 주체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의 구원을 단정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 혹은 A이단의 분위기상 상담인이나 교회 관련인이 구원을 확증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 동희 자신은 복음 등의 내용을 믿는데, 한 가지 질문에서 계속 구원이 아니라고 돌려보내니까 점점 자신이 구원 받을 수는 있을지, 믿으면 구원인 것인데 왜 안 되는 것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마저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하는 판단이 아닌 남이 하는 판단에 의해 나의 구원 여부를 확인 받기에 이른다.

 

사회에서 이제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학 용어는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이 용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가스라이팅의 핵심은 당하는 피해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에 자신의 선택 조차도 확신을 갖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계속되는 상담과 구원 여부를 알려주지 않는 상담인의 엄중한 잣대는 동희가 자신이 구원 받은 것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 지경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동희의 생각은 결국에 "나는 구원 받을 수 있는가?"라는 절망적인 지점으로까지 발전한다.

 

이런 심리적 압박이 문자로 인해 쉽게 해결되었을 때 동희는 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것이 구원이구나 하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이런 어린 소녀의 마음까지도 지배하는 "구원의 길"에 통제 받는 것은 비단 동희만이 아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A이단이 제시한 길만이 구원의 길이라 여기며 그곳을 위해 봉사하며 희생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고 실제로 몇몇은 자신의 재산을 바치거나 직업이나 학업 혹은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고민하면서 A이단의 목회자에게 문의하고 그 뜻대로 "순종"하기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