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생활! -13화- 구역 모임 진행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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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생활! -12화- 교회 구역모임 시작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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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생활! -14화- 첫 구원 간증 (기독교 이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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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이단의 구역 모임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것은 구역별로 교세 확장을 위하여 전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가에 대해 보고하고 전도를 위한 결심을 다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모임들이 새로 구원받은 사람이나 아니면 앞으로 구원받을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새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구원 간증을 시키는데, 이 구원 간증은 일정한 형식이 있다. 제일 먼저, 자신이 몇 년 몇 월 며칠에 구원받았는가를 소개하고 그다음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구원받은 날짜는 사람에 따라서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여 말하거나,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날 경우에는 몇 년 몇 월 정도만 언급한다. 다음으로 자신이 누구에게 인도받아 여기에 오게 되었는가를 말하고 어떤 과정으로, 어떤 목사님을 통해, 구원받게 되었는지 말한다. 이때 자신이 구원받을 당시에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성경 구절이 있다면, 자신이 구원받은 말씀은 성경 몇 장 몇 절이라고 추가로 언급하기도 한다. 끝으로 자신이 지금 전도하고 있다는 어필을 위해, 전도 대상에 대한 기도 부탁으로 간증을 마무리한다. 

 

 예를 들어 모범적인 구원 간증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20XX년 XX월 XX일 구원받은 OO형제입니다. 저는 B형제의 인도를 받아 전도집회에서 J목사님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인도부터 구원받은 과정 설명) 제 구원받은 말씀은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에 저희 어머니를 전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전도집회 때 나오셔서 말씀 듣고 구원받으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외에 구원 간증이 아닌 분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구원 받은 날짜를 명시한 뒤에 생활 간증을 한다. 생활 간증은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을 자책하는 내용, 즉 자신이 얼마나 죄가 많은가에 대해서 우울하게 말하는 내용을 말한다. 또는 지금 자신이 전도하고 있거나 전도할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말한다. 예를 들어 곧 다가오는 전도집회가 있다면 자신이 전도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이번 전도집회에 같이 가자고 말을 했고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반응하는 중이다, 등등을 보고한다. 이런 것을 소위 "기도 부탁"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기도 부탁을 많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전도에 집중하고 있으며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는 사람이다.

 

 이처럼 A이단은 전도를 통한 교세 확장에 목매는 곳이다. A이단 내에서 전도를 많이 하는 사람, 혹은 인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암묵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개 교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임원을 다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 사람들이 계속 사람을 인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이단의 특성상 교회에 쏟는 시간이 많고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점점 교회 내의 사람들 외에는 교류하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그래서 대부분 구원받은 초기에 폭발적인 전도를 하고, 구원 연수(?)가 찰 수록 차츰 전도 횟수가 잦아들기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법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A이단에서 집안 좋고,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사람일 경우 교회 일을 적당히 하고 세상 일도 잘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 임원도 하고 있고 사람들의 존경도 받지만, 대부분의 의무에서는 벗어난다. 그래서 교제 몇 번 빠지고 봉사 몇 번 빠지는 것 가지고는 교회 내에서 생활할 때에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가끔 이런 불공평함 등에 대해 반발하는 신도들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많은 헌금으로 인해 목사와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오히려 반발하는 측의 힘없는 신도들이 이런 권력 있는 사람을 피해 다른 지역의 교회로 옮겨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