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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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 노동, 순종, 희생... 이 모든 것들은 한국 교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것을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의 모습들을 통해서 이런 희생과 노동의 열심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사도들의 삶을 통해서도 같은 것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과연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바랐던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인가? 과연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모임에 나오고 노동하고 희생하며 자기 가족을 전도하기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내어 놓는 무거운 짐을 우리에게 지우길 바랐던 것일까?
A이단은 전도집회에서 죄에 대해 다룬다. 흔히 '죄 말씀'이라고 불리는 이 설교에서 죄 짐을 진 사람의 그림이 나온다. 아마 A이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죄 짐을 지고 가는 사람에 대해서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죄 짐은 아주 무겁고 힘든 짐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것을 가볍게 해 주시는 분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동희 작가는 동희가 어머니를 전도하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죄 짐을 지는 것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한다. 자신의 가족이 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세상이 곧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잘못된 인식은 많은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진성 이단인"으로 만든다. 동희 역시 자신의 열심이 엄마를 구원받게 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 시키는 것 이상으로 열심을 낸다. 동희는 거의 모든 모임에 참석하고, 심지어 성인들의 모임에도 참석하며, 헌금도 많이 한다. 엄마에게 교회 가서 말씀 들어보자고 조르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죄 짐을 내려놓기 위해 교회에 왔더니, 교회는 신도들에게 이제 새로운 짐을 지운다. 그것은 '교회가 하라고 하는 활동들에 순종해야 한다'라는 짐이다. 만약 당신이 천국에서 상급을 얻고 가족들을 전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교회에서 하는 교제에 참석하고 설교 시간에 출석하며 봉사하고 헌금하며 교세 확장을 위해 계속 전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이단이 당신에게 지우는 새로운 짐이 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 방향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교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은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과 다르다. 교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다. A이단이 "성도 개개인은 가난해도 교회는 부유해야 한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예수께서 "가장 작은 자에게 베푼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라고 선언하신 것과 다르다.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는 체계화된 조직적인 노동과 희생과는 다르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박한 사랑의 빛이다.
그러므로 동희는 교회에 헌신하는 것에 시간을 쏟기보다, 엄마에게 많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을 쏟아야 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데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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