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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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 작가가 묘사하는 이와 같은 고민들을 필자 역시도 가지고 있었다. 많은 A이단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에 이런 고민들을 한 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과정들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A이단의 (자기 자신에게만 너그럽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구원 확신을 신뢰하는 것 보다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의심하고 점검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A이단의 많은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의 (그 나이에 맞는) 다양한 문제(?) 행동들을 보면서 그 아이의 구원 여부에 대해서 의심하며 구원을 쉽게 이리 저리 판단하곤 한다. 그러나 그와 같은 동일한 엄격한 잣대를 정작 더 심각하고 고의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자기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그닥 적용하지 않는다. 필자는 일반적으로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어른들이 더욱 순수하지 않고, 더욱 복잡하며 더욱 심각한 죄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A이단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구원은 쉽게 '아닌 것'으로 가볍게 취급하면서, 자신의 구원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하게 확신하는 모순을 보인다.
이것은 그들이 생각하기에 구원이란 어떤 상태의 변화가 아닌, 교리적 사실에 대한 지식적 수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구원은 '얻은 지위'에 해당하는 (불과한) 것이므로, 자신의 상태가 별로 변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아이들의 지적인 이해도는 빈번하게 의심을 받아 마땅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구원은 언제나 비판의 탁자 위에 올려져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A이단이 제시하는 칭의에 집중한 단편적인 복음의 내용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A이단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전도집회 분위기 역시 아이들의 구원을 의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러한 공포스러운 내용에 직면했을 때 불안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은 마치 A이단의 어른들이 자신들의 천국 갈 지위가 확실한가에 대해서 광적으로 집착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이러한 지위에 집착하도록 만든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의 구원 여부가 불확실할 때에 어른들이 그 아이에게 보이는 태도 역시 아이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 어른들은 아이가 확실하게 구원을 얻었다는 정답을 내놓을 때까지 계속해서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있어 이 모든 것에서 가장 손 쉽게 벗어나는 것은 매 수양회, 매 어린이 천국잔치, 매 전도집회 때마다 자신이 구원을 얻었다는 확신을 새롭게 얻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런 안정적인 감정 상태를 향한 탈출은 어른들에게 마치 우유부단하고, 매번 말이 바뀌는, 불확실한 구원을 가진 아이로 비춰지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아이들은 계속 이런 불안정한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어른들이 말하는 구원이란 무언가 그냥 흔들리지 않는 맹목적인 어떤 자기 확신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특별히 아이들은 자신의 가정, 그리고 부모님들, 또한 자기 또래 친구들의 가정들, 곧 소위 '구원 받은 가정'들을 보면서 그렇게 느낀다. '구원 받은 가정'들은 성경이 묘사하는 것과 다르고, 별로 구원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구원 받았다고 확신하며 이 확신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 판단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아이들 역시 성장하면서 이런 흔들리지 않는 맹목적인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그러나 간혹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와 자신의 가정이 성경이 말하는 것과 무언가 다르고, 옳지 않은 것 같다는 희미한 의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에 A이단의 가르침을 그저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하고 의문을 갖고 또한 도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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