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생명은 언젠가 모든 것의 끝마침이자 종말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원함'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세계의 생명체들은 자신의 종말이 닥쳐올 때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사실상 찾을 수 없다. 시간의 경과는 결국에 '나'라는 무언가가 이 세상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을 생각할 때 우리가 서늘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각 개인이 사라진다는 두려운 사실 때문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많이 남아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인간은 죽기 직전에 가장 진솔하고 또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떤 개인의 일상적인 말보다는 그 사람의 유언에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