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최근에 너무 바빠져서… 참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자체의 방향을 약간 바꿀 생각입니다.
기존에는 블로그 글을 매우 고 퀄리티의 긴 내용을 기본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아서 그런 퀄리티를 유지한 채 매 게시물마다 포스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좀 짧고 간략하게 단타로(?) 가벼운 내용 위주로 올릴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중요하고 심각하게 다뤄야 할 주제가 있다면 좀 상세하게 하겠지만요.
본래는 네이버 카페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는 그냥 유기할까 잠시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 몇 달간 가입질문에 카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추가했는데, 카페 회원 분들 중 제 블로그를 보고 유입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검색 알고리즘에서 블로그가 퇴출 당하지 않도록, 즉 죽은 블로그 취급 받지 않도록 짧게 나마 계속 살려둘 필요가 생겼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산소 호흡기를 단 얇고 긴 무언가로 블로그를 존속시킬 계획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탈출하기 카페가 이제는 저를 제외한 다른 회원 분들의 양질의 글들이 올라오는 공간이 (드디어!) 되었다는 점이네요. 제가 두 공간을 모두 신경 쓸 여력이 되지 않기에 이 점은 정말 중요합니다. (탈출하기 카페 회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이 블로그는 뭐랄까요… 탈출하기 카페에서 분위기상 다루기 힘든 것들을 좀 더 다루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사실 일반 기독교 평신도 분들의 정신적인 보호(?)를 위해서 탈출하기 카페에는 제가 속 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토막 상식도 더 이상 나아가다가는 위험한 지점까지 갈까봐 잠정 중단한 상태이고요.
그런 것들을 이 블로그에서 풀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냥 재미로 봐주시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카페에도 풀기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탈출하기 카페에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보다 성서신학에 가까운 것들을 이제부터 이 블로그에서 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것들 중에는 일반적인 기독교 신학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것들이 더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마이너 하다고 할까요. 어쩌면 특정 학자만이 주장하는 새롭고 신기한 내용을 올릴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그런 것들을 포스팅한다고 해서 제가 그런 특정 학파나 학자들의 주장을 따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냥 그런 이상한 불량식품들도 좀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가끔은 그냥 맵고 자극적이고 신기한 것을 다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룰 때에도 짧고 간단하게 다룰 생각입니다.
도서 리뷰도 이에 따라 긴 내용을 적기 보다 제 사견과 느낀 것들을 더 많이 적어볼 예정입니다. 묵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 블로그를 조금 더 제가 자유롭게 그리는 도화지로 삼고 싶네요. 이제껏 제 글들은 읽는 분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정확하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만 제공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많은 분들이 읽을 것을 고려하여 쓰이는 글 외에도, 그저 제 자신의 만족을 위한 글들도 올릴 계획입니다.
갑자기 놀라지들 마시라고 미리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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