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바잇 카탄 in 성경과 작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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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겠지만, A이단에 출석하는 신도들 중에 A이단의 목사들의 배를 불리고 그들의 탐욕스러운 이득을 위해 봉사하며 헌금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든 A이단의 신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거룩한 의도 안에서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내어 놓기 마련이다.
그리고 A이단의 성공적인 세뇌로 인해 그곳의 신도들은 A이단의 교세가 확장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며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에 A이단의 목회자들은 큰 어려움 없이 신도들에게 헌금을 독려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수식어만 가져다 붙인다면, 그 어떠한 부당한 일들도 전부 합리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돈에 있어서도 그렇다.
그렇다면 왜 그곳의 신도들은 A이단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면서 그 집단의 교세 확장을 위해 돈을 지불하게 된 것일까? 그들의 사고 흐름은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그들은 A이단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가장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이며, 가장 순수한 복음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다음으로 그들은 이런 순수한 복음의 내용이 A이단 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그들이 전세계의 교회들을 전부 점검해본 뒤에 내린 합리적인 결론은 아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아니면 A이단 내에서 다른 교회에 있다가 넘어온 사람들의 한정적인 일부 증언을 들으며 이같은 결론을 성급하게 내린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A이단의 목회자들은 지엽적이고 배타주의적인 설교를 통해 부채질한다. 결국 A이단의 신도들은 다른 교회 교인들을 만나더라도 자신이 들은 A이단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전부 오염되었고 불완전하며 순수하지 않은 복음을 갖고 있는 것이라 섣불리 생각하게 된다.
이 때문에 A이단 사람들은 그들 집단의 공동체 일원이 되자마자, 그 즉시 돈과 시간을 내어 놓도록 훈련받기 시작한다. A이단의 목회자들은 신도들에게 이 순수하고 완벽한 복음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전파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고 설교한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마땅한 일이라는 것이다.
위의 동희와 다른 친구들이 수양회 참석자 수의 증가세에 대한 내용을 듣자마자 헌금 하기로 결단을 내리게 된 것 역시 이 같은 사고 흐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복음은 A이단 내에만 있고, A이단 밖에서는 거의 보기 힘드며, 혹 발견하더라도 A이단처럼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복음 전파를 위해 A이단을 다녀야 하며, A이단에 참석하여 A이단의 설교를 듣고 A이단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작중 동희 작가와 친구들이 '구원의 역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TAKE MY MONEY!"를 외치게 되는 이유다.
더 나쁜 것은 A이단의 목회자들이 신도들의 이 헌금 행위에 무속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자주 가르친다는 것이다. 십일조나 헌금을 꾸준히 잘 하면 만사형통하게 되며, 신기하게도 전도도 잘 되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다는 등등의 내용이 그것이다. 말라기 3장 10절의 본문을 이용하여 '십일조 잘 하면 복 받는다'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필자의 글을 참고하라.
성경과 작은 신학 Q&A | Re: 말라기 3:10 - Daum 카페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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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단은 한국 교회 대부분을 '세상 교회'라 멸칭으로 부르면서 '세상 교회'의 헌금을 걷는 행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A이단은 한국 교회가 과거 겪어 왔던 모든 안 좋은 점들을 그대로 답습하여 갖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일부 신도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정당한 이의제기를 하는데도 목회자들은 전혀 듣지 않고 점점 더 고인 물이 되어 교단의 자정 능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A이단의 헌금 교리는 그들의 배타주의, 무속 신앙, 잘못된 성경 해석, 그리고 악랄한 징계 교리와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것은 다른 한국 교회들과 비교 했을 때에도 정말 심각한 수준에 해당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건물 증축을 위해 대학생들을 동원해 그들에게 알바를 시키고 그 돈으로 건축 작정헌금을 내게끔 만들기도 할 정도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카페 글을 참고하라.
속보) 생명의말씀선교회 A지역교회 청년회의 기가 막힌 건축헌금 작정 사례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추가제보] 생명의말씀선교회 A지역교회 청년회 건축알바의 불편한 진실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그들이 일반적인 한국 교회들 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더 낫기는 커녕 더욱 나쁘다. 혹 이 웹툰을 보는 분들이 A이단을 만나게 된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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